상하이에서 취업한 회사의 사기꾼 사장 이야기 돈 한푼 없이 몇 달 동안 회사를 돌리는게 가능한가요? 여기 답이 있습니다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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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은 내 돈 50만원 빌려가고, 두달치 월급도 떼먹고 나른 사기꾼 사장이야기를 해볼께요.
l 시기: 2009년 초 약 10년도 더 된 이야기 / 중국 상해에서 취업 연수 중이었음
l 보통 연수 기관에서 교민지 등에 광고를 올리고, 구인이 필요한 기업들에서 연락을 오면 연계해주는 방식으로 일자리 소개를 해 줌
l 호텔 관련 비즈니스를 새로 시작한다는 소개만 듣고 면접을 보러감 / 당시 3명 정도가 갔었는데, 중국어 회화가 가능한 포지션이라고 해서 그나마 제일 회화가 잘되었던 내가 뽑히게 되었음
l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골때리는게, 면접을 호텔 룸에서 본 거임 / 스위트 룸이였는데, 침실이 별도로 있어서 응접실 쪽에서 보긴함 / 그 당시 사장이 사무실을 새로 구하면서 셋업 중이라서 호텔에서 본다는 식으로 얘기 했음 / 뭐 여기까지야 그럴 수 있다 치고… 어쨌든 일하기로 함
l 회사가 하려는 일은 특급호텔의 1개~2개 층을 일년씩 임대를 해서 한국인들 관광객 들에게 재판매 하는 시스템이었음. 그래서 사장하고 메리어트, 르네상스 같은 호텔에 직접 가서 기업들 상대하는 매니저와 실제 면담도 몇 번 함
l 근데… 이게 한달 정도 지나니깐 이상한 소문이 들리기 시작함 / 여기 저기 협력 업체들이 돈을 못받았다고 얘기 나옴
l 첫째, 사무실 렌트비를 내지 않았음 / 보통 중국에서 사무실 계약할 때 1~2년 단위로 계약을 하고 보증금 2~3달치를 걸고 매달 월세를 내는 식인데, 사장이 그 보증금은 물론 월세도 하나도 내지 않고 입주 했던 거임. 한국에서 돈이 들어오는데, 잠시 문제가 있어서 걸려있다고 말빨로 너무 잘 둘러댔던 거임.
l 사무실 인테리어 새로 했는데 그것도 같은 방식임 / 도어락 설치 / 컴퓨터 및 사무 집기 등등등 전부다 그런 식으로 했던 거임
l 근데.. 사람들이 바보냐? 그 말만 믿고 물건을 주게… 라고 생각 하잖아? 근데 이게 정말 교묘 한게. 그냥 말만 하는게 아니라, 그 사전 작업이 항상 있어.
l 나 같은 경우 2달 일한 월급을 못 받고 그 외에 별도로 3000RMB 약 50만원 정도를 뜯겼는데, 그냥 돈 달라고 하면 내가 바보도 아니고 주겠음? 아니지.. 어쨌든 뜯 겼으니 바보일 수도 있겟군. / 하루는 환전을 해야하는데, 환치기 하는 사장을 만나기로 했으니, 같이 보자는 거야? 근데 신기한게 보통은 같이 따라다니며 일 도와주는 조선족 내연녀가 있거든? 항상 둘이서 그런 일들을 처리 했는데, 그날은 나보고 가자는 거였지. 환치기 하는 사장님도 조선족 동포 같았고 한국말로 다 소통했기에 사실 내가 필요 없는 자리 였지… 근데 옆에서 얘기를 들어보니.. 뭐 30억인가를 가져 와야 되는데 방법이 없겠냐는 거지. 환치기 사장님은 당연히 그런 큰 금액은 어렵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몇 마디 왔다갔다 하다가 미팅은 끝났어. 그게 다 나한테 보여줄려는 쇼 였던 거지.. 내가 이런 큰 사업을 하는 사람인데, 한국에서 자금이 묶여 있어서 중국돈이 현재 별로 없다. 너 중국돈 가지고 있는거 있으면 2주 정도만 융통하자 이러는거야… 이자 까지 두둑하게 부쳐준다고 하고. 그때 취업연수 끝나가는 시기여서 나도 완전 개 빈털털이였지… 그래서 없다고 했는데. 지인한테라도 좀 융통해 보라고 하기에… 친한 친구한테 3000RMB 인가 빌려서 갔다 줬어. 지금 생각하면 일한지 2달도 안된 회사인데.. 사장이 50만원이 없어서 직원한테 돈을 빌려간다??? 완전 말도 안되자나. 근데 그렇게 되더라고
뭐 여하튼 그 사장은 호텔에서 다른 이권 다툼을 하다가 칼을 드는 바람에 공안이 출동하고, 경찰서 잡혀갔는데 알고보니 비자도 만료되어서 얼마쯤 구류하다가 한국으로 강제 출국되었어. 물론 호텔도 2달치 숙박비 하나도 못받았지.
그 뒤 한국에 강제출국되어서도 나한테 연락이 왔었어. 이런저런 뒷일 좀 처리해 달라고. 본인 곧 다시 상해로 들어갈 거라고. 내가 2달치 월급 먼저 달라고.. 생활비가 하나도 없다고…그 거라도 있어야 움직일 수 있다고 답변 했는데, 그 뒤로 결국 소식이 없더군…
하… 별놈이 다 있어. 뭐 금액들이 크지 않아서 조용히 넘어가긴 했지만 당시 상해 교민분들 중에 조그맣게 사업하시는 분들 그 사기꾼 사장한테 돈 떼인 사람 꽤 있었어.
나야 뭐 급여랑 빌려 준 돈까지 해서 200만원 가량 날리긴 했지만, 꽤 많은 경험을 했지.
지금은 그 사장 뭐하나 모르겠다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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