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국 생활 중 어머니가 보이스 피싱 당할 뻔 함 자녀의 개인정보를 알아내서 그 부모님들께 접촉하는 보이스피싱 사기단 이렇게도 접촉하는 구나...하고 알고 계시면 좋을 듯 하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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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은 저희 어머니를 펑펑 울게 만든 보이스 피싱 이야기를 해볼께요.
l 근래에는 워낙 미디어에서 보이스 피싱 관련해서 많은 주의를 주기에 사람들에게 많이 환기가 되었지만, 한 5년 전만 해도 연세 많으신 분들은 잘 알지 못하고 넘어 가는 경우가 꽤 많았죠
l 시기: 호주 워홀 1년을 끝내고 다시 상해로 돌아온지 몇 달 안되었을때 / 당시 섬유 쪽 주로 니트 원단 관련해서 무역을 하는 업체에 취직을 해서 막 인턴이 끝나 갈 무렵 / 취업 비자 받을 겸 한국에 입국해서 일을 보고 다시 상해로 복귀 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
l 하루는 오후 2시쯤 되었는데, 어머니한테서 전화가 옴 / 전화비 때문에 보통은 내가 인터넷 회선 전화를 이용해서 집으로 걸지, 우리 어머니가 나한테 전화하는 케이스는 많지 않음 / 그것도 가끔 저녁에 올때는 있지만 일하는 낮시간에 오는 전화는 드물기에 우선 받아 봄
l 전화를 받자마자 대성통곡 하시며 제 이름을 부르시는 거임 / 그때 나는 앗... 한국에 무슨일이 생겼구나라고 생각하며 오만 생각이 다들었음. 주변에 누가 돌아가셨나??? 아님 형 한테 무슨 일이 생겼나??? 당장 비행기표를 알아봐야 등등.. 그 찰나의 순간에 별별 생각이 다들었죠
l 한 30초 정도 지났나… 이제 조금 진정되신 어머니가 울먹거리며 자초지정을 설명해 주시더라구요. 오늘 중국에서 전화 한 통을 받았는데, 어떤 남자가 당신 아들하고 같이 있다고 하면서… 전화를 했더래요. 당신 아들이 나한테 빌린돈이 있는데, 약속한 날짜가 지났는데 못 갚고 있다 라고 하면서… 어떡할꺼냐. 빨리 대신 안 갚으면 당신 아들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식으로 겁을 준거죠. 그러면서 전화를 옆에 다른 남자 한테 바꿨는데, 그 남자가 펑펑 울면서 저를 사칭하며 ‘엄마….엄마…’하고 울기만 했다는데, 그 때 우리 어머니는 그 목소리가 저랑 너무 똑같았다는 거에요. 감쪽같이 속아 넘어 가셨죠…
l 다행히 어떻게 하다가 전화가 끊어졌는데, 그 사이 어머니가 제 핸드폰으로 혹시나 하고 전화를 해봤는데, 제가 멀쩡하게 받았던거죠. 그 때 제가 전화를 못 받았으면 어떻게 됐을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.
l 생각해보면 그 당시 보이스 피싱을 시도했던 사기꾼들이 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었어요. 중국에 들어간지 얼마 안되었는데 그 시기를 알고 있었고 / 상해에 살고 있었던 점 / 취업한 회사 이름 등등.. 아마 그 당시 제 개인정보가 어떻게 넘어 간 것 같은데… 조심스럽게 그 때 비자를 대행해준 여행사 쪽에서 넘어간게 아닐까 싶네요… 단지 제 추측일 뿐이지만…
l 가끔 뉴스 등을 통해서 보면 아직도 몇몇 새로운 방식으로 노인 분들에게 계속해서 보이스 피싱을 하고 있는 것 같던데, 여러분도 해외에 계시거나, 가실 계획이 있다면 부모님들한테 이러이러한 일도 있더라고 하면서 이상한 전화가 와도 항상 침착하시라고 미리 얘기해 두시면 좋을 것 같아서 이야기 공유해 봤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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